책 <고독한 워크샵>에서 좋았던 문장

1. 어떤 증오나 혐오의 감정은 어설프게 친절하고 만만한 쪽을 향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끝에 주로 자신이 서게 된다는 것도.

2. 감옥이라는 단어가 만드는 불편한 거리감과 그 적당한 경계가 주는 자유로움이 좋았다.

3. 무책임한 귀찮음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일상의 악에 대한 의지였다.

4. “중요한 건 초보자와 아마추어인 상태로 남는 거란 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을 보고 싶어합니다. 그러다 완성되지 않으면 그게 포기나 실패라고 생각하죠.

그건 옳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짜 도달해야 하는 건 사실 매 번 하던 걸 엎고 새로 시작함에 두려움이 없는 성실한 초보자이자 아마추어, 실패자이자 구도자인 상태를 유지하는 거다 이 말입니다. 트랙에 수많은 출발선을 긋다 보면 결국은 출발선이 결승선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5. 모든 게 그렇듯 취향의 세계 역시 일부에게만 너그러워서 이미 가진 자들만이 취향을 탐색하고 키워 나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