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점은 강릉 중앙 시장에 위치한 ‘해성횟집‘에서. 이곳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한 해도 안 빠지고 블루리본을 받은 곳. 이곳의 시그니처는 ‘삼숙이탕’. 못난이 생선으로 알려진 삼숙이 생선으로 탕을 만들어서 판매하시는건데 맛이 정말 일품. 나는 짝꿍과 알탕 하나, 삼숙이탕 하나 시켜서 쉐어했는데 알탕도 알이 가득해서 맛있었다.
2/동네 베이커리 ‘바로방‘ 방문. 시장 근처에 위치한 곳인데 사라다빵(야채빵)과 소보루빵이 정말 맛있다고해서 이전에 저장해 뒀던 곳이었다. 두 종류 모두 한 개씩 구매했고 먹어본 순간 인생 빵으로 등극했다. 집에 갈 때 쟁여갈 예정이다.
3/’카페살림‘ 방문.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곳으로 들어서자마자 나의 강릉 카페 원픽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이트&우드가 포근한 느낌을 선사했고 공간 속 소품 하나 하나에서 모두 감성이 느껴졌다. 오래 머무르고 싶었으나 그 다음 일정으로 오래 머무르지 못한 것이 한. 다음에 강릉에 오면 이 곳에서만 4-5시간 머무르자고 짝꿍과 약속했다. 옆에 함께 있는 ‘살림 그릇장‘도 취향 저격 공간이었다.
3/독립 영화관 ‘무명‘ 방문. 이곳은 소규모 독립 영화관으로 독립 영화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예약 시간에 방문하면 손으로 직접 적으신 영화 티켓을 전달해주시고, 다락방으로 올라가 영화를 감상한다. 영화가 끝나면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음료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택을 개조한 공간이 소규모 독립 영화관이 된 것이 신기했고, 공간 곳곳에 영화에 대한 주인장의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귀여운 강아지 ‘와플’이도 정말 좋았고.
4/숙소에서 쉬다가 저녁 먹으러 ‘장군시오야끼‘로 이동. 구글맵과 카카오맵에서 평점 4.3 이상을 기록한 곳으로 ‘현지인 맛집’으로 알게 되어 방문. 시오야끼의 원래 뜻은 ‘재료에 소금을 뿌려 먹는다’ 이지만, 시오야끼가 유명한 충북, 영동 지방에서는 ‘불판에 구워 먹는다’는 뜻으로 통한다고. 대패 삽겹살에 양념된 파채, 김치, 양배추 등을 볶아서 먹는데 정말 맛있었다. 조금 남기고 볶아 먹는 볶음밥도 최고.
5/마지막 밤은 숙소 근처 분위기 좋은 ‘바스투체어‘에서 칵테일 한 잔. 원래 이곳은 ‘마커스 호스텔’의 1층 라운지이나 외부 손님도 이용할 수 있다. 제일 좋은 점은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 그래서 중앙시장에서 감자전과 과자 등을 가지고 와서 칵테일과 함께 마셨다. 보드게임도 여러가지 있어서 밤 11시 30분까지 부루마블 보드 게임 삼매경이었다.